​오늘은 일본 가정식 식당 오후정에 다녀왔습니다.

오후정은 매우 맛있는 음식을 이르는 뜻이라네요, 제가 토끼정 친구라고 썻지만 사실 토끼정과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일본 가정식을 판다는게 비슷합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줄 알았습니다.

에스엔에스 컴퍼니에서 토끼정과 서가 앤 쿡을 운영한다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후정도 혹시? 했었는데

글을 쓰기 전에 찾아보니 오후정은 전혀 관련 없는 식당이였습니다. ㅎㅎㅎ


사실 오늘 원래는 홍대에 함박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그 자리에.... 무슨 피자집이 생겼드라구요 그런지도 모르고 계속 찾았는데...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는 예전에 갔었던 식당인 오후정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후정은 가계도 큼직큼직하고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 가까워서 금방 찾았습니다.

​입구입니다. 일본식 가정식을 팔다보니 아무래도 어느정도 일본풍을 내려고한 티가 납니다.

오후정은 다른 지점도 많지만 홍대가 본점입니다 여러분~

​오후정의 뜻입니다. 중국 한나라 성제 때, 누호라는 사람이 외삼촌인 오후가 보낸 고기와 생선을 맛나게 잡수셔서 유래했답니다.

주문 시 알아두셔야 하는게 모든 메뉴가 2인 이상만 가능하고 같은 세트를 고르셔야합니다. 두명이서 A, B세트를 시킬 수 없습니다.

하나로 통일해야하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트메뉴 말고도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옆 테이블에서 오세트 A랑 B를 같이 시키셔서 다시 시키시는 것을 봤습니다.

오후정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곳은 웨이팅 하는 곳입니다. 저는 점심 조금 지나서 갔는데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8팀 정도가 웨이팅하고 있었

습니다. 그래도 금방 빠지고 또 따숩게 중앙에 화로도 놔주셔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밥을 다 먹고 나오는 사진입니다. 보기만 해도 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서 웨이팅이 좀 깁니다. 그리고 예약은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트메뉴판입니다. 오세트, 후세트, 정세트가 있습니다.  

오세트 A는 고등어 미소 조림, 샐러드, 매콤 돼지고기 생강구이, 바쿠단 크림카레, 가지미소, 매운 

돈코츠 나베, 나베돈가스, 함박스테이크, 야끼소바, 명란계란찜, 부추 무침, 숙주 무침, 단무지, 절임 배추? 이렇게 나옵니다

오세트 B는 명란 계란찜 대신 야끼교자, 함박스테이크 대신 연어스테이크, 야끼소바 대신 명란 크림소바가 나옵니다.

후세트 A는 왼쪽 메뉴에 샤브샤브가 있습니다.

후세트 B는 왼쪽 메뉴에 해물찜 있고 오른쪽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세트는 폭립 호일찜, 샐러드, 치즈카레 퐁듀, 토마토 퐁듀, 함박스테이크, 명란계란찜, 매운 돼지고기 생강구이, 명란 크림소바가 나옵니다.


이중에서 제가 먹은건 오세트 A입니다. 제일 무난하고 샤브샤브나 다른 폭립은 별로 끌리지 않아서 오세트를 시켰습니다. 제일 가정식에 충실하지요ㅋㅋ

 2명이서 먹으면 조금 양이 과할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공기밥이 나오기는 하는데 밥을 좀 많이 드신다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밥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1층에는 테이블이 4개정도만 있어서 거의 자리가 없고 대부분 2층으로 안내해줍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돌아서

앉으시면 됩니다.

제가 앉은 곳은 예전에 왔을 때에도 앉았던 자리라서 되게 신기했습니다.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는게 신기하잖아요 2년만에

이 자리가 좋은게 뒤에 창문이 크게 있어서 해도 잘들어오고 분위기도 되게 좋습니다.


먼제 시킨 유자 에이드입니다.

음료는 탄산음료나 에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 시키시면 됩니다. 햇빛을 받으니 은은하게 빛나는 유자에이드 영롱하죠? ㅎㅎㅎㅎ

맛도 되게 진하고 얼음 살짝 녹여서 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에이드를 조금씩 먹고 있다 보니까 드디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호일 안에 있어서 젓가락으로 푹 찢은다음 드시면 되는데 보온도 잘되고 안에 야채랑 양념이랑 잘 어우려져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

습니다. 

야끼소바는 조금 만든지 오래된 맛이여서 면이 탱글함을 잃어버렸습니다.

​돈코츠 아주 맛있습니다. 돈까스는 무조건 맛있습니다.​

바쿠단 크림카레는 크림카레라서 그런지 부드럽고 위에 빵도 맛있지만 빵이 양이 좀 적습니다.

고등어는 많이 비리기는 하지만 저는 비린걸 조금 좋아해서 저한테는 아주 맛있는 고등어 조림이였습니다.

명란 순두부는 그냥 살짝 싱거운 순두부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양념이 조금 진해서 밥하고 먹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베는 조금 매워서 먹을때마다 계속 헛기침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맵지는 않은데 뭔가 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정식이라서 그런지 앙념도 그렇게 진하지 않고 적당하면서도 밥하고 밸런스도 맞게 되어있습니다.

음식 종류가 많다고 해서 뭐 어떤건 버리는 카드다 이런 음식은 없었습니다. 밑반찬도 부추 무침이나 숙주나물도 맛있어서

밥하고 먹기 딱 좋았습니다. 말그대로 가정식 느낌입니다. 

엄청 맛있다는 아니여도 적당하고 다양하게, 배부르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커피 젤리입니다. 위에 우유랑 같이 휘저어서 드시면 되는데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뭔가

음... 젤리는 그냥 젤리여야하는데 선지같은? 느낌이 나서 좀 이상했습니다. 맛은 커피입니다.


그래도 보기에는 참 예쁩니다.


이상으로 홍대 맛집 오후정을 다녀왔습니다.

일본 전통 가정식은 아니더라도 일본 가정식 느낌의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한번 오셔서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먹는 동안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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